최근 한국 사회를 충격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은 밀양과 제천 화재 이전부터 민선 6기 부산 시정은 '안전'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시민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시정 최고 가치는 '안전'
스마트 빅보드 전국 첫 도입
호우·지진 등 재난분석 강화

제천 화재 후 특별 점검 통해
다중이용시설 안전에 만전
내달 도시 침수 대책도 발표"

-충북 제천, 경남 밀양의 화재 참사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부산시의 화재 예방 대책은.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제천 화재 이후 실·국·본부 소관 시설에 대해 특별 안전 점검을 하고 행정부시장 주재로 격주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화재 취약 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520개소, 전통시장 217개소, 대형 건축물 공사장 194개소, 공연장 등 103개소의 안전 점검을 특히 강화하고 있다. 소방은 목욕장 886개소에 특별조사를 해 시설 불량 274개소에 개선조치 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했다. 요양병원, 사후조리원 등 재난 취약계층 시설과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불시 점검과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을 생활 안전도시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시책은 무엇인가.

민선 6기 시정의 최고 가치는 시민 안전이다. 2015년 재난 안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시민안전실을 출범시키고, 안전관리위원회 등 민·관 협력하는 재난안전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스마트 빅보드 시스템, 원클릭 재난전파시스템, CCTV 통합관제센터 등 부산형 스마트 재난 상황 관리시스템 구축에 주력했다.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바로 작동할 수 있는 재난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강화했다. 우수저류시설 등 재난 인프라도 지속해서 확충해 총체적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경주, 포항 지진 발생에 따라 원전을 포함한 공공시설물 내진 성능을 보강하고 55개소의 방사능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6월 고리1호기 영구 정지는 원전 안전도시와 클린에너지 도시로의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모멘텀이었다.

앞으로도 부산시는 시민 안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안전문화 캠페인, 안전점검, 실제 훈련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생활 안전도시 구축을 위해 고도화했다는 스마트 빅보드는 어떤 역할을 하나.

스마트 빅보드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다양한 재난 정보를 수집·연계해 지도상에 재난 발생 위치와 유형 등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나타내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2014년 전국 최초로 스마트 빅보드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재난안전연구원, 지역 대학, 기상청, ICT 기업과 함께 종합적인 재난대응시스템을 만들어 그 기능을 해마다 고도화시키고 있다. 2016년까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까지 재난콘텐츠 확충과 예측 분석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초단기(0~2시간) 집중호우 예측, 실시간 강우량, 침수정보 확인, 기관별 재난 및 사고정보 확인, 미세먼지 확인, 지진정보 등 종합적인 재난정보를 관제할 수 있다. 도시 전역에 설치된 CCTV를 통합 연계돼 운영되고 있다. 2024년까지 인지적(AI) 분석 기능까지 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것이다.

-지난해 7월 IBM 스마트 시티 챌린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팅 내용과 향후 계획은.

부산시는 IBM 글로벌 사회공헌프로그램에 선정돼 재난 안전 대응체계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받았다. 그 결과 시스템, 운영, 조직, 시민참여 4개 분야에 걸쳐 △스마트 빅보드 AI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재난관리 시스템 통합 △CCTV 센서 신규 구축 및 영상 분석 플랫폼 구축 △핵심 기관·시설 취약성 분석 및 복구 능력 강화 △공공안전 조직 효율적 체계 개선 △시민참여 진작을 위한 통합 전략 수립 △도시재해 예방 및 복구혁신센터 건립 등 7개 과제를 도출했다. 이달 중 IBM으로부터 최종 보고서를 받아 분석한 후 세부적인 추진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풍수해의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의 대책은.

부산은 급경사 지역에 도시가 형성됐고 도심 내 하천이 많아 집중호우 시 침수에 매우 취약하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 11일 기록적 폭우 피해를 교훈 삼아 도시 침수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배수펌프장을 수시로 점검하고, 운영 매뉴얼도 일제히 정비해 대응 태세를 확립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 도시 침수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해 2027년까지 연차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73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달 진행되는 국가안전대진단과 5월에 실시되는 안전한국훈련 기간에도 시설과 자원 동원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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