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께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탈핵부산시민연대가 핵발전소의 철판 결함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제공 8일 오후 1시께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탈핵부산시민연대가 핵발전소의 철판 결함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제공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국내 핵발전소의 격납건물 철판(CLP) 부식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8일 오후 1시께 부산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핵발전소 13곳에서 1만여 개의 철판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국회는 계속되는 결함 문제를 방관하지 말고 진상 파악과 후속 조치에 나서라”고 밝혔다.

탈핵부산시민연대 기자회견

국감서 13곳 1만 개 결함 지적

책임소재 규명·후속 조치 촉구

지난 6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국내 핵발전소 철판 부식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원전 13곳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을 막는 격납건물 철판 결함이 발견됐다. 7월 21일 기준으로 모두 9998곳에서 결함이 파악됐다. 고리3호기 2077곳, 고리 4호기 2158곳 등 고리원전에서만 기준치 이하 철판이 4235곳에 달했다. 수분과 염분 유입, 용접 부위 주변의 과도한 그라인딩 등이 주요 결함 원인으로 추정된다.

연대 측은 고리원전과 같은 공법으로 건설된 영광핵발전소에서는 철판 부식뿐 아니라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 문제까지 발생한 만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국회 차원에서 이번 문제를 일시적 국감용 이슈로 악용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연대 관계자는 “이번 국감에서 다뤄진 사실은 사실 2018년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다르지 않음에도 사실상 국회는 같은 내용을 재탕했다”면서 “부산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지금이라도 철판 부식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 후속 대책 마련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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