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적립금 6500억원 연간 120억원 이자부담, 포트폴리오 투자상품 손실로 원금손실 우려...한전에 고배당 시정해 재정건전성 높여야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도 원전해체비용을 빚내서 적립하고 있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산자부가 최근 공고한 원전1기 해체비용은 약 7515억원으로 한수원은 이를 위해 현재 6527억원을 적립 중에 있으며 1000억원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이 비용은 고리1호기 해체비용에 사용될 예정이지만 한수원은 고리1호기 외에 월성1호기 해체에 대비해 같은 규모의 원전해체비용을 적립해야 하기에 당장 2기에 필요한 해체비용만 해도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또 향후 월성1호기를 포함해 12년동안 이어질 원전 10기 해체비용으로 한수원은 약 8조원 이상을 적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수원은 지난 2014년 말부터 원전해체비용 6527억원을 수익금에서 충당하지 않고 회사채를 발행해 적립했는데 회사채 발행이자는 연간 2% 대로 이로 인한 금융부담액은 120억원에 달했다.

한수원은 정부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10기를 추가 해체토록 되어 있어 적어도 향후 8조원이 넘는 원전해체비용이 필요하지만 이를 기존의 방식대로 회사채 등을 발행할 경우 한수원이 부담해야 할 이자 규모는 천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빚을 내 원전해체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원전해체자금 관리도 논란거리다.

빚을 냈기 때문에 막대한 이자부담금을 충당하기 위한 기금운용에서 자칫 원금손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 관계자는“포토폴리오 차원에서 다각적인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12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충당하고 차입한 원전해체자금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한수원이 투자한 상품이 모두다 수익을 얻고 있지는 않다.

한수원은 지난 2016년의 경우4개 수익증권 상품에 4399억원을 투자해 29억4500만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을 포함해 상장주식 404억원, 비상장주식 3464억원 등 모두 8268억6700만원을 투자해 475억3900만원에 달하는 금융손실을 입었고 지난해 3분기에도 6709억원을 투자해 446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기업컨설팅 관계자는"한수원이 빚내서 원전해체비용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것은 한전 퍼주기 고율배당에도 상당한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한수원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빚을 내 천문학적인 원전해체비용을 적립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연간 5-6천억원에 달하는 한전에 대한 고율 배당금 퍼주기가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한전 배당금을 줄여서 원전해체비용 등에 사용해 한수원의 재정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수원은 지난 3년 동안 한전에 1조4000억원을 배당했으며 지난 10년 동안 배당액만 해도 모두 3조6312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현금배당률 16.4%에 비해서도 턱없이 높은 배당이라는 지적이다.

한수원의 한전에 대한 현금배당률은 2012년 50%, 2011년 70% 등을 배당한 것을 비롯해 2014년에는 30.9%(4463억원), 2015년 25.8%(6352억원), 2016년 22.9%(5430억원) 등 지나치게 높은 배당을 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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