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섭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본부장

울산권 원전을 운영·건설 중인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본부장 김형섭(사진)·이하 새울원전)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새울원전은 다사다난했다. 출범 6개월여 만에 공정률 30%인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를 결정짓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질타와 역경을 이겨내야 했다. 새울원전은 끝내 ‘건설 지속’이라는 공론화 결과를 얻었고, 남아있는 과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원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환경친화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원전 기술력을 세계 널리 알려 그 가치를 제고시킴으로써 재도약하고자 한다. 

중국 꺾고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체코, 우크라이나 등 국내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 확인
환경친화 중시… 8월의 크리스마스 등 불우이웃돕기에도 적극   

◆ 원전 안전성·기술력 세계적으로 입증
지난해 12월 한국전력공사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최대 경쟁국이었던 중국을 꺾고 선정됐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영국 북부에 2025년까지 원전 3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약 21조원에 달한다. 세계 최초 상업용 원전을 운영한 원전 종주국 영국에 원전을 수출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전세계에 인정받은 것이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원전 수출에 성공하는 사례가 된다. 영국 수출 원전의 모델은 UAE에도 수출한 바 있는 한국형 신형 모델인 APR 1400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PR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는 지난 10월 유럽사업자 요건 인증 본심사를 통과하며 유럽 수출길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4월에는 신고리 3호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외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잇따라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했다.

국내 워크숍 참석차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아르메니아,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7개 동유럽 국가에서 온 정부, 원전 운영사 등 원자력 고위 관계자 10명이 찾았다.

이들은 새울본부 주요현황, 한국 원자력산업 역사, 신형 가압경수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과 4호기 주 제어실 등을 둘러봤다.

새울원전 관계자는 “최근 외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한국형 신형 가압경수로인 APR1400 노형으로 가동하는 신고리원전을 보기 위해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며 “신고리 원전 건설과 운영현장 등을 시찰한 뒤 안전성, 우수성에 공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20일 상업가동을 시작한 신고리 원전 3호기는 국내 25번째 원전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국내 처음으로 수출된 원전과 같은 모델로 국내 최대 규모인 140만㎾급이며, 기존 100만㎾급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였다.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향상했고, 내진설계 규모도 6.5에서 7.0으로 강화했다.

이로부터 다음달 5월 우크라이나는 새울·고리원전을 재방문해 우리나라 원전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Energoatom) 올렉산드르 샤블라코프(Oleksandr Shavlakov) 부사장을 비롯한 일행들은 한국 표준형 원전 모델인 ‘OPR1000'이 탑재된 신고리 2호기,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신형 원자로 ‘APR1400’이 장착돼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신고리 4호기를 각각 방문해 주제어실, 터빈건물, 사용후연료저장조 등 발전소 주요 시설과 원전 가동 현장을 참관했다.

체코에서도 안전성과 기술력이 입증된 우리나라 원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체코 신규원전사업을 총괄하는 얀 슈틀러 체코 정부 원전특사 일행은 지난해 10월 한국의 원전시설을 시찰하고 체코 신규원전사업 협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체코 신규원전사업을 총괄하는 얀 슈틀러(Jan Stuller) 체코 정부 원전특사 일행은 지난해 10월 한국의 원전시설을 시찰하고 체코 신규원전사업 협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슈틀러 원전 특사는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IAEA 사무총장 과학기술부문 특별보좌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원자력 분야 안전 전문가이다. 체코 정부의 국가 에너지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신규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슈틀러 특사는 “지속적인 원전 건설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지닌 원전을 개발하고, 정해진 기간 내에 주어진 예산으로 원전을 건설하는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원전 건설역량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11월에는 체코 대통령 다음 의전 서열 2위인 밀란 슈테흐(Milan Stech) 체코 상원의장을 포함한 40여 명의 방문단이 새울원전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단은 신고리 3·4호기 발전소와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며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을 확인했다.

밀란 슈테흐 상원의장은 발전소를 둘러본 뒤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원전 건설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원전분야에서 한국기업과 체코 기업간의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사업을 위한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등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추진 중이며 러시아, 중국 등과의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형섭 새울원자력본부장은 “새로운 원전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 새울본부 운영전반에 대해 울산시민과 소통하고 제대로 알려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이라며 “울산시민이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원전의 안정성과 기술력을 증명한 새울원전은 나아가 원전 인근 주민들과 그 지역민들을 위해서도 여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펼쳐
원전의 안정성과 기술력을 증명한 새울원전은 나아가 원전 인근 주민들과 그 지역민들을 위해서도 여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새울원전은 한 달간 주변 환경가꾸기 사업의 일환인 나사마을 벽화그리기 사업을 시행했다. 

박태관 울주군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울산·경남권 대학생, 새울본부 직원 등 총 600여 명의 인원이  노후된 나사해수욕장의 벽화를 보수해 하계 휴가기간 등 간절곶 지역을 방문하는 방문객과 마을 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새울봉사대 40명과 서생면 여성단체협의회원 40명이 모여 배추 1200포기를 담그는 ‘사랑나눔, 김치나눔’ 행사도 시행했다. 그들은 서생면 주민들이 재배한 배추를  구입해 절이기부터 양념 버무리기까지 손수 작업했다. 포장된 김치는 서생면사무소에서 추천한 저소득가정 및 장애인가정, 각 마을 경로당 등에 전달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하절기에도 복지사각지대 어르신들을 위한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마련해 노사합동으로 만든 생필품 선물상자 100개를 울주군 남부노인복지관에 기부했다. 

이외 노사합동으로 진행되는 생명나눔 봉사활동인 ‘사랑의 헌혈’ 행사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시행한 이 봉사활동은 당시 시설팀의 헌혈유공장(금장) 보유자인 설명환(41)과장을 비롯해 많은 직원이 참여해 더욱 의미 있었다.

김형섭 새울원자력본부장은 “처음 시행하는 헌혈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뜨거운 관심에 놀랐고 앞으로 주기적으로 헌혈버스를 초청해 더 많은 직원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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