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해수·수돗물 검사 담당

‘라돈 침대’ 등 생활 속 방사능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방사성 물질을 상시 검사하고 감시하는 센터가 들어선다.

부산시 원자력안전대책위원회는 8일 ‘통합방사능방재센터 구축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통합방사능방재센터란 방사성 물질이 검출 여부를 상시 검사하고, 연구·분석하며, 방사능이 확대되지 않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라돈 침대’로 방사성 물질에 대한 국민 불안감은 고조되나, 방사능 검사 및 대책은 국가사무라 지자체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시는 앞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실태 파악부터 해 재난에 대응하고자 통합센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자연재해 화재 등 재난 대응은 대부분 지자체 소관이지만, 원전(방사능) 안전만 국가사무다. 현재 정부 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운영하는 고리방사능방재센터가 있긴 하지만 원전 재난 시 대응기구라 생활 속 방사능 검사 및 감시 업무를 하지는 않는다. 특히 이번 통합센터 설립은 원전안전 부문의 지방분권(국제신문 지난 2월 28일 자 6면 보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원전 재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된다. 용역은 내년 2월까지 8개월간 진행되며, 규모와 위치 등 세부사항은 용역이 마무리되면 구체화된다.

통합센터는 식품 생활용품 등 생활 속 물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벌인다.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문제가 발생하면 시민 대응 매뉴얼을 작동한다.

지역 바닷물과 수돗물(먹는 물) 수산물, 산 들 토양에서 나는 채소나 약재 등이 검사 대상이다. 특히 학교급식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상시 검사한다.

현재 기장 한 곳만 가동 중인 해수감시망을 올해 수영만요트경기장 인근에도 설치한다. 시는 앞으로 5㎞ 간격으로 스무 군데의 해수감시망을 설치할 방침이다. 동시에 주민을 대상으로 재난 관련 교육·훈련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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