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부지 고인 물에서 한때 삼중수소(방사성 물질)가 검출된 것을 두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기에 있던 삼중수소가 물로 넘어갔을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내놓았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한수원 측이 배수로에 고인 물에서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된 원인을 실험을 통해 분석한 결과 공기 중 삼중수소가 물로 전이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실험은 지난해 9월 1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월성 3호기 터빈건물 배수로 맨홀에서 시행됐으며 실험용 물 1ℓ를 담은 실린더 비커를 놓고 대기 중에 노출한 결과 삼중수소가 애초 675㏃(베크렐)/ℓ에서 124만㏃/ℓ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앞으로 자체 실험 결과를 토대로 외부 전문가 검증을 받은 뒤 기체 삼중수소 유입을 막기 위한 보조건물 밀봉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2019년 4월 월성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배출관리기준인 ℓ당 4만㏃을 훨씬 넘는 ℓ당 71만3000㏃ 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당시 월성원전 측은 배수로에 고인 물을 액체 방사성폐기물 처리계통으로 모두 회수해 관련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 이후 유입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내인 약 1만㏃/ℓ 정도였다. 이러한 물이 최종 배출될 때 평균 삼중수소 농도는 3호기의 경우 13㏃/ℓ 수준이다.

경주=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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