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영광 한빛원전 2호기(95만㎾급)가 정기점검을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 지 2일 만에 돌연 멈춰선 것은<광주일보 2019년 1월 24일자 7면> 운전원 실수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4일 한빛 2호기가 정지된 이유는 핵심설비 가운데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수위(水位) 이상으로 원자로 보호신호가 작동됐기 때문”이라고 17일 밝혔다.

한빛 2호기에 딸린 3대의 증기발생기 중 1곳의 수위가 정상보다 높아져 모든 증기발생기로 공급되는 급수가 차단됐고, 나머지 1곳의 수위도 낮아지는 등 이상신호가 잇따르자 안전설비가 작동해 발전소가 멈춰 섰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원전 전문가들은 “증기발생기 내부 수위가 낮은 상태에서 적절하게 제어되지 못한다면, 원자로에서 나온 뜨거운 냉각재가 흐르는 세관이 계속 달궈져 세관 균열·파손 등 사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원안위는 사건조사결과, 발전소 가동 중단을 부른 증기발생기 수위의 비정상적 상승 원인에 대해선 ‘운전원이 증기발생기 수위를 수동으로 조절하면서 수위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증기발생기 수위제어 특성에 관한 원전원 교육, 관련 매뉴얼(절차서) 개정 등을 거쳐 지난 15일 한빛원전 운영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에 한빛 2호기 재가동을 승인했다. 한빛 2호기는 지난 16일 새벽 3시 발전 재개에 들어갔으며 18일 평시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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