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사진) 부산 기장군수가 1인 시위를 하러 청와대로 간다.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연구소)의 기장군 유치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오는 3월 연구소의 입지를 선정한다.

기장군은 오는 28일 오 군수가 청와대 앞에서 연구소의 기장군 설립을 요청하는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 고리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 때 동남권에 연구소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경북 경주시가 연구소 유치를 두고 각축을 벌인다.

‘기장군 원전해체연구소 범국민 유치위원회’도 오 군수의 1인 시위 당일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연구소의 기장군 유치 당위성을 주장하는 건의문을 발표한다. 건의문에는 ‘영구 정지된 고리1호기의 안전한 해체를 위해 연구소의 기장군 유치가 시급하며, 2023년까지 고리2·3·4호기가 순서대로 수명을 다하는 만큼 기장군이 원전 해체 노하우를 쌓을 최적지다’는 내용이 담긴다.

오 군수는 청와대 1인 시위 뒤 산업부 앞에서 유치위의 건의문을 직접 낭독하고, 기장군민 7만6904명의 서명을 정부 부처에 전달한다.

유치위원들은 “고리원전 주변에서 살아온 지난 40년간 주민은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주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연구소가 기장군에 설립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장군은 장안읍 좌동·임랑·반룡리 일대(2.3㎢ )에 조성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내에 연구소를 설립할 부지가 마련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부산시도 지난해 8월 기장군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원전해체연구소 유치기획위원회를 발족했다.

한편 오 군수의 이번 1인 시위를 두고 기장군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2면 보도)처럼 대외적 관심을 끌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커진다. 오 군수는 “중앙정부가 주민의 바람에 긍정적으로 화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