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가동을 중단한 고리 1호기 원전을 해체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원전에서 쓰고 난 핵연료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무 계획이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원전 부지가 사실상
사용후 핵연료 처리장으로 전락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고리 1호기
해체 계획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2032년까지 원전을 해체하고
부지 복원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한수원은 해체 계획 초안을
울산과 부산, 양산 등 원전 인근 지자체
주민들에게 공람하고 있고,

해체 계획을 알리는 주민 설명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S/U)울산에서는 오는 17일 울주군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5개 구군을 돌며
주민 설명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해체 계획 초안에는
고리 1호기에서 나올 사용후 핵연료를
어떻게 처리할 건지 아무 언급이 없습니다.

(CG)한수원은 정부가 주관하는 사용후 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에서 처리 방안을
확정하면 그에 따라 계획을 세우겠다는데,

재검토위원회는 논의의 공정성이 떨어진다며
위원장부터 사퇴하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해체가 시작된 이후에도
처리 방안이 정해지지 않으면,

(CG)사용후 핵연료는 고리 1호기 부지에
임시저장소를 만들어 보관하게 됩니다.

이러면 사용후 핵연료가 고리 1호기 부지에
기약없이 머물게 될 수도 있는 겁니다.

◀INT▶ 용석록/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발전소 부지 안에
고준위 핵폐기물(사용후 핵연료)을 그대로
보관하게 되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그 곳이
해체를 해도 완벽하게 복원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처분장을 마련하지 못하면 원전 부지가
곧 고준위 핵폐기(물 처분)장처럼 되는..

이러다보니 한수원이 원전 해체를
졸속으로 강행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옵니다.

부산 기장군은 결국 지역 주민들이
방사능 유출 위험을 떠안게 됐다며
청와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INT▶ 오규석/부산 기장군수 (어제)
고리원전 1호기 안에 40년 동안 저장중인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처리 대책을
조속히 실시하고..

방사능 위험이 가장 높은
사용후 핵연료 처리 계획이 없다면,
지역 주민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도
요식행위에 불과할 거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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