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5개 원전과 달리 출범 18개월 지나도록 자체 구급대 없어


 
▲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자리잡고 있는 새울원전의 신고리3, 4호기 모습.

(울산=국제뉴스) 신석민 기자 = 신고리 원전 3, 호기를 관리하고 울산 새울원자력본부가 자체 구급차는 물론 비상의료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방사능 안전 무방비 지대'에 내팽개쳐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원자력 발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 산하기관인 방사선보건원은 지난 2014년말 종사자 초동의료대응 및 평시 건강관리를 목표로 비상의료지원센터(REMC·Radiation Emergency Medical Center)를 당시 5개 원전본부에 발족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출범한 새울원전에는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원전 내 119 구급대'라고 할 수 있는 REMC가 구축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6월13일 월성원전의 냉각재 누출로 인해 근로자 29명이 피폭하는 상황과 같은 긴급 사태가 벌어질 경우 초기 응급처지와 골든타임 내 병원 빠른 이송은 기대하기 힘든 처지다.

울산 울주군 관내에 위치한 새울원전은 비상상황 훈련때 부산 기장군 관내에 있는 고리원전의 REMC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수원의 자체 감사에서 방사선보건원은 10억원이 넘는 건강검진버스와 구급대 2대를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으면서도, 운전사가 없다는 이유로 주차장에 놀리고 있다가 '개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의 방사전보건원은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1986년)의 교훈에 따라 한국전력 산하의 방사선 연구위원회 발족(1989년)에 이은 방사선보건연구센터(1996년)가 그 모태다. 2001년 한전 자회사로 태어난 한수원은 창사 그해 방사선 사고에 대비, 연구원의 예산과 활동영역을 대폭 늘려 방사선보건원을 출범시켰다.

새울원전 관계자는 비상의료지원센터가 구축돼 있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방사선보건원과 협의, 오는 11월께 REMC 발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울원전은 신고리 원전 3, 4, 5, 6호기를 운영하는 울산 울주군 관내 원자력본부다. 신고리 3, 4호기는 지난 2007년 착공된 쌍둥이 원전이다.

3호기는 지난 2016년 12월 준공된 직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으나, 4호기는 여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운영허가를 얻지 못해 가동 시기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고리 5, 6호기는 지난해 7월14일 기초 3단까지만 마친 상태(당시 공정률 28%)에서 공사가 3개월간 중단됐다가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으로 10월20일부터 다시 재개됐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