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10.1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한국 원전에 후쿠시마 사고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고리 원전의 경우 2492조원 이상의 피해를 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균등화 발전원가 해외사례 조사 및 시사점 분석' 보고서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후쿠시마형 원전 사고 발생을 전제로 국내 원전지역 인구밀집도와 GRDP(지역내 총생산)를 적용해 원전 사고 비용을 추산했다.

원전 지역별 사고 추정 비용으로는 ▲울진 원전지역이 864조원 ▲영광 907조원 ▲월성 1419조원 ▲고리 2492조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한국이 인구밀집도가 높아 일본보다 피해가 클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 고리 원전 반경 30㎞에 거주하는 인구는 344만명으로 같은 범위에 거주하는 후쿠시마 인구(14만명)보다 24.5배나 많다.

또 1기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근 원전 전체가 방사능에 오염돼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시에 고리원전이 전면 중단돼 광역정전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한전의 보고서에는 2차원적인 원전사고 피해금액은 따로 산출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이유로 실제로는 한전 추산보다도 더 큰 사고비용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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