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천지일보 2019.1.4
오규석 기장군수. ⓒ천지일보 2019.1.4

정관신도시 인구 급속 증가

미래먹거리 산업 지역 꼽혀

민원접수 현장 수첩 68권 돼

차별화·특별화 산업단지 조성

제4차 행정혁명, 지방화 혁명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만 번을 꺾이고 부러지고 해도 강물은 동쪽 큰 바다로 흘러간다는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는 옛말이 떠오릅니다. 산골짜기에서 물이 흘러서 개천을 따라 바다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많은 세파와 역경과 시련을 겪으면서 동쪽 큰 바다로 가듯, 이것이 거대한 힘이 되어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서는 기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규석 기장군수가 본지 인터뷰를 통해 새해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오 군수는 “정관신도시에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현재 16만 3000명에 도달한 기장군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도시”라며 “특히 최근 확정된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친환경 리조트,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은 비발전분야를 선도할 차별화 산단으로 기장군은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미래먹거리 산업 지역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5년 민선 초대 기장군수, 2010년부터 무소속 3선 연임 기장군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오 군수는 기장이라는 한 우물만 파고들어 4선의 관록을 가져 어느새 전국구 인물이 됐다.

그는 매일 오전 5시 30분 기장시장을 둘러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후 10시가 넘도록 야간 군수실을 운영하며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오 군수는 “2010년부터 야간 군수실을 통해 만난 주민만 1만 8000여명에 이르며 민원을 기록한 현장 수첩은 68권이나 된다”고 말했다.

그의 행보는 짙은 청색 동·하복 작업복만 봐도 짐작이 갈 정도다. 오 군수는 기장군에서 태어나 부산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물로까지 성장하기까지 평생을 기장을 위해 살아왔다.

오 군수는 “초대군수를 거쳐 무소속 3선의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시련과 역경을 겪고 있지만 이기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기장 군민 한 분 한 분께서 저에게 많은 용기와 응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마음속 깊이 새기고 초심을 잃지 않는 군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365일 현장을 챙기고 주민들의 의견을 겸청(兼聽)하기로 유명하다. 무소속 3선 동안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 군수실’ 운영으로 대한민국 현장 행정의 결정판이자 본보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선출직이나 임명직 공무원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런 그가 올해 기장군을 넘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동남권 방사선의 과학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산단은 제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장안읍 좌동리 147만 8772㎡(44만 7328평) 부지에 오는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오 군수는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및 파워 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대한민국 원자력 비발전분야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특화된 산업단지로 기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생산유발 효과 14조 4921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6조 5682억원, 고용유발 효과가 3만 1919명에 달한다.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미래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4차 행정혁명은 기초행정의 변화가 핵심”이라며 ‘기장형 애자일 행정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오 군수는 “제4차 행정혁명은 지방화 혁명이다. 지방분권과 지방발전이 중요하다”면서 “모든 행정 정책과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지역주민, 전문가단체, 이해관계자, 관련 부서 등과 대화하고 협업해서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피드백(feedback)하는 ‘2018 기장형 Agile Government Project(기장형 애자일 행정 프로젝트)’가 바로 제4차 행정혁명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2019년 그에게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부군수 임명권 반환과 기초선거(기초의원·기초단체장) 정당 공천제가 그것이다.

앞서 오 군수는 지난 10월부터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위한 시청 앞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방자치법에 명백하게 보장된 군수의 부군수 임명권을 양손에 움켜쥔 채 돌려주지 않고 있다”면서 “부산시로부터 돌려받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방분권 시대와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부산(釜山)이라는 거대한 산을 반드시 뛰어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또 “30년 가까이 한 세대를 거치면서 충분히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 폐지를 위해 이제는 메스를 들이대어야 할 시점”이라며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기초선거(기초의원·기초단체장) 정당 공천제는 악습 중의 악습이고 적폐 중의 적폐로 반드시 청산돼야 할 시대적, 역사적, 국민적 과제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선거에 이어 6.13지방선거에서 최저 선거비용으로 4선 기장군수로 당선된 그는 군수 업무추진비도 0원, 짠돌이로 통한다.

오 군수는 “업무추진비를 쓴다고 나쁘고 안 쓴다고 좋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올바르고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 공직뿐 아니라 국민의 혈세로 밥 먹고 사는 모든 사람의 가치 판단과 청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업무추진비 공개는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1995년 민선 1기 기장군수로 당선, 전국 차연소(36세)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됐다. 1958년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서 태어나 기장고, 진주교대 졸업, 1988년 동국대 한의대에 입학했다. 동국대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을 맡은 그는 이후 초대 전국한의예과 학생협의회 회장과 동국대 총동창회 이사, 기장고 총동창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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